제일기획, 탈북학생 언어정착 돕는 '글동무 앱' 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8 09:09:12

△ 제일기획 임직원과 비영리교육봉사법인 드림터치포올 관계자가 탈북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서울 중구)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동무 앱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제일기획, 탈북학생 언어정착 돕는 '글동무 앱' 개발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발개돌이(개구쟁이), 가마치(누룽지), 삯발이(서비스), 닭유찜(치킨), 밥곽(도시락), 호박잡다(횡재하다), 꽝포(거짓말), 건늠길(횡단보도), 건숭맞다(덜렁거리다)…

남북한의 단어 차이다. 발개돌이·가마치는 표현 자체가 다른 경우이고, 서비스·치킨 같은 외래어는 북한에서 쓰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남북한 언어 차이가 생활언어는 30∼40%, 전문용어는 60% 이상인 것으로 본다.

국립국어원이 2012년 펴낸 탈북주민 한국어 사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민은 남한에서 쓰는 단어의 절반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북 청소년의 언어 장벽 문제는 성인보다 더 예민해 원활한 정착과 성장을 위해 해결돼야 할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제일기획[030000](대표이사 임대기)은 탈북 학생들의 언어 정착을 돕고자 비영리 교육봉사법인 드림터치포올(대표 최유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더불어 남북한 단어를 자동 변환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글동무'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동무 앱은 일종의 디지털 사전이다. 고교 국어교과서 3종 추출 단어와 생활어 등 약 3천600개 단어의 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다 바코드를 찍듯이 단어를 비추면 해당 단어에 맞는 북한 단어와 뜻풀이가 나온다. 제일기획 디자이너들이 그린 손 그림이 설명을 돕는 기능도 있다.

사용자 참여 기능도 있어 생활어 중 수록되지 않은 단어가 있으면 신규 등록을 요청할 수 있다.

개발과정에 탈북민 출신 대학생이 참여했고, 2차 감수는 북한에서 교사 등의 경력이 있는 전문위원들이 맡았다.

지난해 탈북 후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은철(18·가명)군은 "교과서, 뉴스, 표지판 등에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답답했는데 글동무 앱이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동무 앱 개발을 기획한 제일기획 굿컴퍼니솔루션센터(GCSC)의 최재영 마스터는 "보이지 않는 교과서라는 콘셉트로 남북한 학생들이 서로 언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근한 친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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