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집 찾아가 부부 감금…금품 뜯은 30대 구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8 08:47:37

단골손님 집 찾아가 부부 감금…금품 뜯은 30대 구속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단골손님 집에 찾아가 부부를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뜯은 마사지숍 주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강남구 신사동의 한 마사지숍 주인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께 강남구 삼성동 모 아파트 A(41·여)씨 집을 찾아가 문을 여는 A씨의 눈에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제압했다.

최씨는 청테이프 등으로 A씨를 의자에 묶은 뒤 흉기로 위협하며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했으나, A씨는 미국 출장 중인 남편 B(61)씨만 번호를 알고 있다고 버텼다.

최씨는 29시간 뒤인 11일 오후 8시께 B씨가 돌아오자 역시 흉기로 위협해 거실 의자에 묶은 뒤 계좌이체로 1천만원을 받고 집안에 있던 2천100만원 상당의 금품도 챙겼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빚 문제로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됐다면서 처음 2억원을 요구하다가 나중에는 5억원까지 요구액을 높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강도행각은 거실에서 최씨와 B씨가 승강이를 벌이는 사이 방안 의자에 묶여 있던 A씨가 결박을 풀고 1층인 아파트의 창문으로 달아나면서 33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튿날 은평구의 전 부인 집에 숨어있는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최씨는 10년전 이발소 직원으로 일하면서 B씨와 안면을 텄고, 1년 반 전 신사동에 마사지숍을 열었다. A씨와 B씨는 마사지숍 단골손님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마사지숍이 생각만큼 운영이 잘되지 않자 부동산업자인 B씨를 노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씨는 지난 설연휴에 선물을 보내겠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집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최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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