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바이오산업 현장 방문…규제완화 요청 봇물(종합)
최양희 "업계 의견 정밀 검토해 최대한 수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7 18:28:31
△ 바이오기업 현장 방문한 최양희 장관
(서울=연합뉴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경기 성남에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파미셀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최양희 바이오산업 현장 방문…규제완화 요청 봇물(종합)
최양희 "업계 의견 정밀 검토해 최대한 수용"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바이오 의료업계 간담회에서는 정부에 규제완화와 정책방향 전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날 경기 성남에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파미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업계 기업인 10여명이 차례로 기업 운영과 연구개발, 의약품 출시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 대책을 주문했다.
임상검사 서비스 기업인 랩지노믹스의 진승현 대표는 "국내에서는 해외와 다르게 과거 대비 많은 규제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과거에는 신고제였는데 현재는 허가제로,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오 회사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 이익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주 단순한 단계에서도 과정을 밟아야만 결과를 받을 수 있다"며 "저희 (바이오) 산업을 더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힘을 써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심장제세동기 업체인 CU메디칼의 나학록 대표도 "물건을 만들었는데 (규제로 인해) 공급하는데 2∼3년이 걸리면, 요즘같은 디자인 시대에 이미 2∼3년이 지난 물건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원격진료'를 놓고도 정부가 조속히 시범사업을 벗어나 구체적인 그림을 만들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가 필요로하는 인력을 제때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인력풀'을 직접 제공해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의료기기 업체인 씨젠의 이학수 부사장은 "우리가 기술회사다 보니 특허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하지만 사람이 필요할 때 적절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알음알음 찾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로 국가가 인력풀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정부의 바이오산업 전략이 단기적 성과창출을 벗어나 중장기점 관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은 물론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해 현행 연구범위를 확대해달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파미셀㈜의 김현수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대 정부 건의사항으로 ▲ 바이오 신약 개발전략 수립 시 기업의견 반영 ▲ 식약처 허가서에 근거한 금융권 대출 활성화 ▲ 바이오 신약 건강의료보험 급여 적용확대 등을 최 장관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이날 바이오 업계 현장에서 접수한 의견을 정밀하게 검토한 뒤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