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무기수출국 부상…5년새 143% 증가
한국 등 아시아 5개국 무기시장 '큰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6 11:51:20
중국, 3대 무기수출국 부상…5년새 143% 증가
한국 등 아시아 5개국 무기시장 '큰손'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중국이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무기수출국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 지역의 무기 수입이 크게 늘면서 인도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의 무기 수입이 전 세계 거래량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펴낸 국제무기거래 연례보고서를 보면 2010∼2014년 사이 5년간 세계 무기거래 규모는 이전 5년(2005∼2009)의 기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전체 무기수출의 31%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2위 러시아(27%)에 이어 중국(5%)이 3위에 올랐다.
2005∼2009년 중국이 세계 무기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3%로, 독일(11%), 프랑스(8%)는 물론 영국(4%)보다도 낮았지만, 이후 143%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세계 3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주요 무기수출 대상국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3개국으로, 이들 국가는 전체 중국 무기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아프리카의 18개국 또한 중국의 주요 고객으로 파악됐다.
무기 수입은 아시아와 걸프 연안국가를 비롯한 중동 지역이 두드러졌다.
특히 인도(1위·15%)와 중국(3위·5%), 파키스탄(5위·4%), 한국(9위·3%), 싱가포르(10위·3%) 등 아시아 5개국이 세계 10대 무기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의 무기수입 규모는 전 세계 수입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도의 무기 수입은 아시아 수입 규모의 34%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이전 5년보다 무기 수입이 42% 감소했다.
페르시만 연안 6개국 협력기구인 걸프협력회의GCC)의 무기 수입도 71% 늘면서 중동 전체 무기수입의 54%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기 수입이 이전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어 세계에서 2번째 무기 수입국이 됐다.
미국은 1위 무기 수출국답게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전체 무기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하는 최대 고객이다.
SIPRI는 보고서에서 "세계 무기시장이 최근 5년간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위한 무기 공급과 주문으로 걸프연안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무기수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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