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처럼 올뉴·올인"… 野 경제정당 변신에 올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5 08:15:00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최우선 목표로 내건 '유능한 경제정당' 건설을 위해 130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당이 경제 중심 대안 정당의 깃발 아래 똘똘 뭉쳐 달라진 야당상을 국민에게 각인하려는 의지의 발로다.

민주정책연구원 민병두 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정당 건설을 위해서는 의원 하나하나가 경제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런 계획을 19일 의원총회에서 제안할 뜻임을 밝혔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S6를 발표하며 '올뉴'(완전 새로운)를 모토로 삼았다"며 "이처럼 새정치연합도 경제정당으로의 변모에 모두 걸겠단 뜻으로 '올뉴·올인'을 모토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원장은 지난 13일 출범한 '전·월세대책 태스크포스(TF)'도 이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 부채 대책을 연구하는 모임, 서민들의 악성 채무 탕감을 위한 운동기구, 퇴직이후의 서민들의 가계 대책을 함께 고민하는 '절망퇴직 대책본부'(가칭) 등이 아이디어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홍종학 의원은 "경제민주화·소득주도성장 등 큰 방향에 대해서는 당 구성원들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이제는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뛰어들어 국민에게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 의원 경제행보 프로젝트' 구상에는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문재인 대표의 강한 의중이 반영돼 있다.

문 대표는 취임 후 기업 현장을 수시로 방문한 데 이어 대기업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나 한국경영자총협회 방문까지 검토하는 등 이전의 노선 싸움에서 탈피한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념과 관계없이 '먹고사는 문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실제 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에 이러한 전략이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단체 방문이나 경제기구 구성 등 외부에 비치는 활동만 신경쓰고, 제대로 된 정책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모처럼의 지지율 상승도 반짝효과에 그치리라는 걱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력으로 국민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경제정당 건설' 역시 또 하나의 정치구호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당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경제 전문가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경제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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