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직격탄 아웃도어, 해법은 '신사업·해외진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5 06:53:00
'불황' 직격탄 아웃도어, 해법은 '신사업·해외진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난해 불황 탓에 부진에 빠졌던 아웃도어업계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신사업과 해외진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노스페이스의 국내 유통사인 영원무역은 최근 스위스 자저거 제조·유통업체인 '스캇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스캇코퍼레이션 지분 30.01%를 1천85억원에 매입, 총 50.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캇 코퍼레이션은 MTB·로드바이크·헬멧·자전거 의류·신발 등 자전거 관련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2013년 기준 매출 규모는 5천642억원이다.
작년 미국 아웃도어브랜드 아웃도어리서치에 이어 스캇코퍼레이션을 인수한 영원무역은 북미·유럽·아시아 공략 거점들을 확보하게 됐다.
영원무역의 이런 행보는 침체에 빠진 국내 아웃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랙야크와 K2코리아도 이미 미래 먹거리 찾기에 들어갔다.
블랙야크는 올해초 미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지분 100%를 1천500만 달러(약 162억원)에 인수했다.
나우는 나이키·파타고니아·아디다스 제품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2007년 창립한 미국 브랜드다.
친환경주의를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에서도 판매 중이다.
나우는 올 하반기 멀티숍에 입점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고, 내년 상반기 정식 매장을 열 방침이다.
이번 나우 인수가 북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블랙야크는 기대하고 있다.
K2코리아도 작년 말 유럽 하이테크 아웃도어 브랜드인 '살레와'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했다. 2016년부터 국내 시장에 살레와의 제품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다.
살레와는 가벼운 산행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고산 등반가들을 위한 장비를 생산하는 알파인 등산 브랜드라고 K2코리아는 설명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을 론칭한 K2코리아는 시장에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올해 봄·여름철용 골프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골프웨어시장에 진출했다.
밀레는 20∼30대 골프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심플하면서도 기능적인 골프웨어 라인을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업체마다 위기 타개책으로 신사업 추진이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시장 매출은 6조9천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추산된다.
2000년 2천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아웃도어시장 매출액은 2011년 4조원, 2013년 6조9천억원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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