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로존 주식펀드 유입 사상 최고

뉴욕 증시 자금은 썰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5 03:02:25

1분기 유로존 주식펀드 유입 사상 최고

뉴욕 증시 자금은 썰물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식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로존 주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356억 달러로 작년 1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320억 달러)를 갈아치웠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 펀드에서는 336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이 뉴욕 증시에서 이제 막 양적완화가 시작된 유로존 증시로 눈을 돌린 것이다.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힘입어 장기간 랠리를 구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오름폭에서 유로존 증시가 뉴욕 증시를 크게 앞서고 있다.

마킷의 부사장 시몬 콜빈은 "투자자들이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며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는 시장에 있는 많은 위험을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일 월 600억 유로의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 반면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미국과 유로존 간 통화정책 기조의 차이가 유로/달러화 환율 급락을 촉발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이번 주 3% 급락해 올 들어 하락폭을 13%로 키웠다.

유로화 급락은 유로존 수출 기업들의 실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르노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이런 전망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탔다. 독일 DAX 지수도 21.3%나 급등했다.

반면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는 0.7% 하락했다.

ECB의 양적완화는 유로존 국채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독일 등 일부 국가의 국채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이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찾고 있다.

카미낙 게스천 투자 펀드의 펀드매니저 디디에르 샹 조지는 "유로존 자산 가치를 올리면서 동시에 위험 요인을 낮추는 (ECB 총재) 드라기는 단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다만, 유로존 주가가 강하게 올랐지만, 유로화 가치 하락이 국외투자자들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환율 변화를 고려하면 달러화 기준으로 올 들어 유럽 증시는 오르지 않은 셈이다. DAX 지수가 올 들어 21% 올랐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달러화 환산 수익률은 3.5%에 그친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자들이 유로화 환율과 유로존 증시 움직임 사이의 속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