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시나몬·사과…새콤달콤 향긋해지는 술 시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4 06:25:01

유자·시나몬·사과…새콤달콤 향긋해지는 술 시장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유자 맛 칵테일 소주, 시나몬향 위스키, 레몬 맛 사케….

과거 '강한 술', '남자의 술'로 인식됐던 주종에 과즙이나 향을 첨가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저도화' 바람과 맞물려 각종 과즙이나 향을 첨가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향긋한 술'로 주류업계가 젊은 층과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사케수입전문업체 니혼슈코리아는 무농약 유자 생 과즙을 사케 '준마이슈'에 짜 넣은 '쓰카사보탄 야먀유즈 시보리'를 이달 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향료, 착색료, 보존료 등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과즙을 그대로 넣은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니혼슈코리아는 이와 함께 캔에 들어 있는 과일 맛 사케 '다카라 지카시보리'를 19일부터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판매한다.

이 상품 역시 과즙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넣은 제품으로, 레몬·사과·복숭아 등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알코올 도수도 5도에 불과해 봄날 여행지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니혼슈코리아 김봉규 본부장은 "최근 사케는 전통을 고수하는 장인의 술이라는 고집을 버리고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탄산을 첨가한 스파클링 사케나 과일 에센스를 첨가한 사케 등의 시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소주 시장에도 과즙을 넣은 칵테일 제품이 나온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유자 농축액과 유자향이 첨가돼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칵테일 소주다.

일반 소주처럼 용량 360㎖의 병에 들어 있지만, 알코올 도수는 14도로 소주보다 훨씬 낮다.

회사 측은 "젊은 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낮은 도수의 주류 선호 현상이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소주류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를 낮춘 14도로 제조했다"며 "이 제품 출시로 처음처럼은 종전 '진한 처음처럼'(20도), '부드러운 처음처럼'(17.5도), '순한 처음처럼'(16.8도) 등 소주류 제품 3종을 포함해 총 4개의 통합 브랜드가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위스키 시장에도 각종 향을 가미한 35도의 제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버번 위스키에 시나몬의 맛과 향을 농축액으로 더한 '짐빔 켄터키 파이어'를 선보였으며, 롯데주류는 위스키에 사과향을 첨가한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내놨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솔잎 향을 가미한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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