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한풀 꺾이나…정점대비 환자수 급감
질병관리본부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4 06:00:13
독감 한풀 꺾이나…정점대비 환자수 급감
질병관리본부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봄을 앞두고 지난겨울 기승을 부리던 독감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여전히 유행기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많이 수그러든 모습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인플루엔자(독감) 표본감시 결과, 3월 1∼7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26.7명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인 지난 2월 22∼28일의 28.6명보다 줄었다.
물론 이런 수치는 2014∼2015절기 유행기준(외래환자 1천명당 12.2명) 보다는 많다. 여전히 독감이 유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플루엔자가 정점에 달했던 2월 15∼21일의 45.5명, 그 전주인 2월 8~14일의 41.6명에 견줘보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간 독감은 다른 연령대보다 특히 아동 청소년 사이에서 대 유행했지만, 그 위세도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3월 1∼7일 7∼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9.6명으로 전체 평균과 다른 연령층보다는 많지만, 2월 15∼21일의 81.9명, 2월 8∼14일의 88.2명 등에 비하면 훨씬 적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의 위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행기준보다 높고, 지난 3년간의 발생 양상과 비슷하게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통 독감은 매년 12월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해 다음해 1∼2월에 기승을 부리며, 4월까지 유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2013년 통계자료를 보면, 독감 진료환자의 월별 평균 점유율은 11월(2.3%), 12월(8.8%), 1월(23.2%), 2월(22.3%), 3월(17%), 4월(15.2%) 등이다. 보통 11월부터 독감환자가 발생해 1~2월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가라앉는 형태다.
인플루엔자는 감기 바이러스와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퍼져 생기는 병이다. 감기보다 심한 증상을 보이며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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