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랑스 항의에 워털루전 동전 디자인 철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4 00:22:12
벨기에, 프랑스 항의에 워털루전 동전 디자인 철회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벨기에가 논란이 된 새 유로화 동전 디자인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는 나폴레옹이 패배한 워털루전 200주년을 기념해 워털루전 기념 사자상을 넣은 새 2유로화 동전 도안을 지난달 유럽연합(EU)에 제출했다.
엘바섬에서 탈출한 나폴레옹은 1815년 6월 벨기에 동남쪽에 있는 워털루에서 프로이센·영국군과 일전을 벌였다가 대패했다.
이 디자인에 대해 과거 전쟁 당사국이었던 프랑스 정부는 EU에 서한을 보내 "새 동전 디자인이 부정적인 상징을 담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자 벨기에 정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분열을 막기 위해 디자인을 자진 철회했다.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 벨기에 재무장관은 "소동에 놀랐다"면서 "유럽이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런 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는 이미 이 디자인이 들어간 2유로 동전 17만5천 개를 주조했으나 유통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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