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세계3위 중국 채권시장에 벤치마크 지수 내놔
FT "점증하는 글로벌 투자 수요 반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3 18:13:53
FTSE, 세계3위 중국 채권시장에 벤치마크 지수 내놔
FT "점증하는 글로벌 투자 수요 반영"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FTSE 지수 등을 운영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그룹이 16일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채권시장을 추적하는 벤치마크 지수를 내놓는다.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점증하는 글로벌 투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몇년 간 중국 채권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여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시장에서 거래된 물량 가운데 아직 만기가 남은 채권이 작년 말 5조8천억 달러에 이른다. 대부분 중국 정부와 정책금융기관들이 발행한 물량이다.
주로 중국은행들이 거래를 하지만 중국 당국의 단계적 개방 조치로 외국 투자자들도 꾸준히 거래 참여를 늘려왔다.
이미 외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이른바 '딤섬 본드'로 불리는 역외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보다 중국 역내에서 발행된 채권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는 "중국 내 위안화 채권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처가 돼 왔다"고 말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발행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만기도 다양해 투자상품이 광범위하다는 설명이다.
채권 금리 또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 아래 매력적인 투자 입지인 셈이다.
FTSE 제시 박은 "중국 채권지수에 대한 수요는 고객들과 정부기관들 모두에게서 나왔다. 그들은 중국 채권시장을 평가할 벤치마크를 원했다"고 말했다.
믿을만한 지수의 등장은 해당 자산에 대한 거래 증가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중국 본토 주식을 추적하는 FTSE A50 지수가 그 사례다.
중국은 위안화를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축통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하나로 중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문을 넓히고 있다.
물론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시기에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를 수반하는 일이다.
무디스는 "선진국 시장과 비교해 공시의무와 투자자보호체계에 개선돼야 할 여지가 많다"면서 "심지어 중국에서 발행된 채권은 발행기관이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들이 고지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최근 지방정부들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채권 발행한도를 세 배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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