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첫 수장 서승환 장관 2년만에 물러나 강단으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3 17:16:12

△ 작별 인사하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5.3.13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국토부 첫 수장 서승환 장관 2년만에 물러나 강단으로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박근혜 정부와 함께 출범한 국토교통부의 첫 수장인 서승환 장관이 취임 24개월 만에 국토부를 떠났다.

서승환 장관은 10일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청와대의 임명장 수여 절차만을 남긴 유일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게 국토부 사령탑을 넘기고 13일 물러났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2년 전 국토부가 출범할 당시 우리 경제는 글로벌 위기 여파로 성장 동력이 약해져 있었고 주택 시장은 수년간의 거래 부진으로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화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토부 직원들과 공동운명체가 돼 열심히 일한 2년은 때로는 힘들고 여러웠지만 많은 성과를 거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재임 기간 '규제개혁을 통한 시장 활력 증진으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킨다'는 목표로 꾸준히 관련 정책을 내놨다.

주택시장 정상화가 집값 상승을 꾀해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는 "주택거래 활성화가 정책의 목표"라고 누차 강조하며 다양한 정책을 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초까지도 주택시장에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 장관은 "작년 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3법'의 입법도 완료해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적절한 관리가 된다면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사업, 주거 취약 계층에 지급하는 주거급여사업, 중산층을 겨냥한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인 '뉴 스테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도시재생사업 등 주택·토지정책과 졸음쉼터 등 안전 인프라를 확충, 수서발 KTX 운영사 출범 등 교통정책,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감축 등 정상화 등이 그가 추진하고 일정 부분 결실을 거둔 실적이다.

특히 정부 최초로 규제의 품질까지 고려한 규제총점관리제를 도입해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규제개혁 분야에서 전 부처 중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떠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전세가격 불안에 대한 염려와 국민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 등을 꼽았다.

또 항공·철도 분야의 연이은 사고로 국민 불안이 증가하기도 했다며 "후임 장관이 정책의 성과는 더욱 가시화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마지막으로 "올바른 방향의 정책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국민 행복을 위해 당당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청사를 떠났다.

학자 출신인 서 장관은 직전 직장인 연세대로 돌아가 올해 2학기부터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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