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강압통치 중국은 북한 같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3 01:25:23
△ (AP=연합뉴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10일(현지시간) 롭상 상가이 망명정부 총리가 반중국 항쟁일 5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티베트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강압통치 중국은 북한 같아'
(파리 AFP=연합뉴스)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가이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티베트족 탄압을 북한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시기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정권에 비견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상가이 총리는 이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했어도 티베트 자치구의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티베트족 거주지 중심가에는 어느 곳에나 감시카메라가 설치되고 티베트족에는 생체정보를 담은 첨단 칩의 신분증이 발급됐다면서 "티베트족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상황은 북한과 동독, 옛 남아공 정권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상가이 총리는 티베트에 번영을 가져왔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맞서 "티베트 안에선 변한 게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이래 중국의 억압정책에 반발한 티베트족 130여명이 분신해 대부분 숨졌다.
2012년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로부터 정치지도자 역할을 물려받은 상가이 총리는 오는 14일까지 파리에 머물면서 1959년 티베트 봉기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1959년 3월 10일 당시 중국의 티베트 점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소요가 발생해 약 8만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달라이 라마는 임시정부 관리들과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했으며 세계 각지의 티베트인들은 매년 3월 10일을 '반중국 항쟁일'로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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