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평창 올림픽 분산개최시 최대 1조원 절감"

"남북·일본 공동개최 할 경우 더 절감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2 16:07:17

△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불가 방침 재검토 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분산개최를촉구하는시민모임'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분산개최 불가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5.3.12 uwg806@yna.co.kr

시민단체 "평창 올림픽 분산개최시 최대 1조원 절감"

"남북·일본 공동개최 할 경우 더 절감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분산 개최했을 때 재정 절감 효과가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체육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를 촉구하는 시민모임'은 12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수도권·지방 분산개최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평창 단일 도시가 아니라 국내 여러 도시에서 분산개최를 할 경우 최대 1조원에서 최소 8천억원 가량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체 예측 결과를 밝혔다.

이들은 분산개최 요구의 이유로, 도로·시설건설 비용 이외에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시설이 평창에 집중되면 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떠안아야 할 운영상 적자 등이 엄청날 것으로 예측되고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점을 꼽았다.

고광헌 한림대 교수는 "올림픽 유치가 개최국의 환경파괴는 물론 재정적 파국을 불러온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올림픽 분산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민모임은 종목을 나누어서 평창 이외에도 강릉, 정선, 수도권 등에서 대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분산 개최 안을 제시했다.

개·폐막식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고, 알파인 스키 경기를 평창지역 스키장에서, 스노보드 경기를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빙상 경기를 일부 수도권에서 열 경우 8천435억원이 절감될 수 있다고 시민모임은 주장했다.

만약 알파인 스키 경기를 무주리조트에서 열고, 빙상종목 경기 전체를 수도권에서 개최할 경우에는 이보다 2천억원이 더 많은 총 1조437억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시민모임은 보고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만약 슬라이딩 센터를 짓는 대신 일본 나가노에 있는 슬라이딩 시설을 이용하고 북한에 있는 마식령스키장 까지 경기장으로 활용한다면 경제적 절감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호 고려대 교수는 "남북 분산개최가 실현될 경우 올림픽 정신을 실현한 역사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정부가 남북분산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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