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WTI 0.3% 떨어져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48.1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다.

반면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3달러(2.36%) 오른 배럴당 57.7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말 미국의 원유재고가 450만 배럴 늘어난 4억4천89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9주 연속 증가한 덕분에 원유재고량은 거의 8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오른 것은 간혹 나타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와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 탓으로 풀이됐다. 한쪽이 내리면 순차적으로 다른 한쪽은 가격이 오르는데 따른 일시적 상승이라는 얘기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50달러(0.8%) 낮은 온스당 1,150.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저가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데다 다음 주 열릴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것이 금값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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