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서울서 고위급회의…외교장관회의 준비 논의(종합)
한중·한일·중일 차관보간 양자 협의도 개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1 17:06:42
△ 제10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가 열리고 있다.
한중일 서울서 고위급회의…외교장관회의 준비 논의(종합)
한중·한일·중일 차관보간 양자 협의도 개최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효정 기자 = 이달 하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1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0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杉山 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대표로 참석해 3국 협력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규 협력 사업 등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이달 21~22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의제로 올라가게 된다.
앞서 3국은 지난해 9월 열린 9차 고위급 회의에서 재난관리, 환경, 원자력 안전, 사이버안보, 해양정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경수 차관보는 모두발언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동북아 정세 속에서도 3국협력이 필연적으로 복원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3국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다면 정체됐던 3국 협력에 추동력을 불어 넣고, 각종 협의체와 협력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역내 신뢰구축과 공동 발전의 기반을 다시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전민 부부장도 "이런 진전은 쉽게 오지 않은 것으로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열릴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중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차관보는 "3국 협력이 다음 단계로 진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이날 회의의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3국 협력 체제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더욱 높은 차원에서 3국간 공동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기야마 심의관도 "다가오는 외교장관회의 이후 3국 최고위급 레벨(의 회담)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일본과 달리 중국은 센카쿠 문제 등을 이유로 정상회의 개최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외교장관 회의가 당장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2012년 9월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중일 관계가 크게 악화하면서 같은 해 5월을 끝으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한중일 고위급 회의에 앞서 한중·한일 대표 간 양자 협의도 각각 진행됐다. 한일 대표간 협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등 양자 차원의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고위급 회의 개최 직전에는 중일 대표 간 양자 협의도 이뤄졌다. 중일 대표 간 조율이 길어지면서 회의는 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됐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