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고삼호수 개발사업 하세월…면적·사업비 반토막
당초 완공시점 지났는데 인허가절차도 못 끝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11 11:24:13
△ 안성 고삼호수
(안성=연합뉴스)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고삼호수. 호수 주변을 미래형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5.3.11 <<안성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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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고삼호수 개발사업 하세월…면적·사업비 반토막
당초 완공시점 지났는데 인허가절차도 못 끝내
(안성=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안성시 고삼호수 주변을 미래형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 5년째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유력한 안으로 제시된 안성 특산물 포도와 수변 경관을 연계한 '바인 빌리지(Vine Village)' 조성사업은 없던 일이 됐고 면적과 사업비는 반 토막 났으며 정부 관련부처 협의도 여태껏 마치지 못했다.
11일 공사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 검토결과가 내려오면 고삼면 월향리 201일대 고삼호수 주변 34만1천여㎡ 가운데 5만620㎡를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토지이용계획은 관광휴양시설 2만9천여㎡, 녹지 1만6천여㎡, 공공시설 4천여㎡ 등으로 가족호텔과 스파시설, 기념품·특산품 판매장·레스토랑 등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수변구역 3만여㎡에 숲속정원, 조경시설, 유기농체험원 등이 조성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도시계획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551억원을 투입,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민간에 토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0년 6월 당초 제시된 구상안에 비해 사업방식이나 면적, 사업비 등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당초 공사는 안성 특산물인 포도와 수변 경관을 연계한 '바인 빌리지'를 고삼호수 주변 56만㎡에 조성하고 사업비로 1천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완공시점은 지난해 말까지로 잡았다.
결국 사업면적은 22만㎡, 사업비는 543억원 줄었고 완공시기는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됐다.
인근 주민들은 "당초 호수 주변을 체험과 레저가 가능한 복합휴양공간으로 조성한다고 거창하게 홍보하더니 그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쓸데없이 땅값이 들썩이게 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고삼호수 개발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추진된 데다 농업용 저수지여서 정부 관련부처 인허가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바인 빌리지는 당초 구상안 중의 하나였고 제2 경부고속도로가 호수 주변으로 계획되면서 면적이 축소됐다"고 해명했다.
농어촌공사의 한 관계자는 "안성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면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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