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부동산 평균 응찰자 수 8년3개월 만에 최고

낙찰 부동산 1건당 응찰자 4.5명
"실수요에 투자 수요 몰린 결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9 15:45:54

경매 부동산 평균 응찰자 수 8년3개월 만에 최고

낙찰 부동산 1건당 응찰자 4.5명

"실수요에 투자 수요 몰린 결과"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달 법원경매에서 낙찰된 부동산 1건당 평균 응찰자가 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산출한 결과 낙찰된 물건 1건당 평균 응찰자가 전달보다 0.5명 늘어난 4.5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6년 11월(4.5명) 이후 8년 3개월(9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이 설 연휴 전 경매시장에 대거 몰린 데다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겹치면서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건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의 평균 응찰자 수가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업시설(3.4명), 업무·상업시설(3.0명), 토지(2.4명) 순이었다.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는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하며 물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진행 건수는 전달보다 1천705건 줄며 1만2천243건, 낙찰 건수는 397건 감소한 4천667건을 기록했다.

지난달은 설 연휴가 끼어 경매법정이 많이 열리지 않은 데다 최근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이 줄어든 결과로 지지옥션은 풀이했다.

물건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크게 올랐다.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72.4%로 전달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2월 법원경매 물건의 총 낙찰가는 1조991억원으로 전달보다 74억원가량 줄었다. 2013년 2월(1조889억원)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다만, 2월의 총 낙찰액을 낙찰 건수로 나눈 경매 1인당 평균 낙찰가는 2억3천551만원으로 전달보다 380만원가량 늘었다.

2월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경기 일산서구 탄현동 소재 임야 및 대지 등 약 45개 필지 일괄 물건(한꺼번에 묶어 파는 물건)으로 1번 유찰됐다가 지난달 25일 감정가의 93.3%인 446억원에 낙찰됐다.

이 토지는 중앙건설 소유였으나 작년 3월 중앙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자인 하나은행이 경매를 신청했다.

또 2월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인천 부평구 길산동의 전용면적 49.9㎡ 아파트로 응찰자 53명이 몰렸다. 낙찰가는 감정가의 107%인 1억5천78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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