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양손투수 최우석 "원래 어느손잡이인지 몰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9 08:36:36


한화 양손투수 최우석 "원래 어느손잡이인지 몰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양손 투수'의 길을 개척하며 눈길을 끄는 한화 이글스의 최우석(22)은 원래 왼손잡이일까, 오른손잡이일까.

최우석은 7살에 야구를 시작할 때 왼손 투수였다. 밥을 먹을 때도 왼손으로 먹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팀 사정상 내야수를 같이 보게 됐는데 당시 오른손 수비 글러브밖에 없어서 오른손도 쓰게 됐다.

그런데 천성이 왼손잡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한다.

8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최우석은 "아버지께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며 "저를 왼손 투수로 만들려고 갓난아기일 때부터 일부로 왼손을 쓰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로 세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오른손 투수의 길을 걸어왔다.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있었지만, 투구 밸런스에 방해가 될까 봐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것은 시도도 안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의 지시로 왼손 투구에 도전하게 됐다.

최우석은 "감독님께서는 열심히 하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최우석은 왼손, 오른손으로 던질 때 마음가짐도 조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왼손으로 던질 때는 힘 있게 직구 계열을 던지려고 하고, 오른손으로는 변화구에 신경을 쓴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도 양손을 모두 사용한다. 지난 7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간계투로 투입되기 전에는 왼손과 오른손 15개씩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오른손으로만 공을 던졌던 최우석은 "LG에 좌타자가 많아서 불안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6-3으로 앞서던 5회초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무실점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양손 스위치 투수의 출현은 KBO가 양손투수 관련 규정을 신설하게 하는 등 화제가 됐다.

최우석은 "규정까지 생기니까 주변에서 야구선수인지 알아봐 준다"며 "실망을 드릴까 봐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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