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당국 "넴초프 살해 용의자 5명 구속영장 청구"(종합2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8 22:14:39
△ 구금된 넴초프 살해 용의자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살해 용의자 5명 중 3명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법원에 구금돼 감시를 받고 있다.
러'당국 "넴초프 살해 용의자 5명 구속영장 청구"(종합2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사당국이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넴초프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마르킨은 이들 5명이 넴초프 살해를 기획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외에 추가로 범죄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킨은 그러나 용의자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5명의 용의자가 전날 연방수사위원회가 넴초프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힌 러시아 남부 캅카스 출신의 자우르 다다예프와 안조르 구바셰프 외에 안조르의 동생으로 알려진 샤기트 구바셰프, 람자트 바하예프, 타메를란 에스케르하노프 등이라고 전했다.
구바셰프는 모스크바의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했으며, 다다예프는 캅카스 체첸공화국 경찰 부대에서 10년간 복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넴초프를 살해한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바스만니 법원은 이날 5명의 용의자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자우르와 안조르 외에 나머지 3명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초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제1부총리를 지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 반정부 야권 운동을 이끌어온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밤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모스크바강 다리 위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야권은 크렘린이 이 사건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수사당국은 과격 민족주의자들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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