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사회(반세기 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8 21:40:00
사회(반세기 전…)
반세기 전 '실업자 구제대책'은 남미·동남아 이민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오는 9일은 해외이민 규정을 담은 해외이주법이 공포된 지 53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해외이주 역사는 6·25 전쟁 전후 미군과 결혼한 여성의 미국행을 계기로 시작됐다.
전쟁이 끝난 후 정부는 폭증하는 인구문제와 실업난 해소 차원에서 1962년 '해외이주법'을 제정하고 해외이주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1960년 당시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총무처의 '실업자 구제대책' 문서를 보면 정부는 남미와 동남아로 이민 촉진계획을 세워 시행했다.
그 결과 1960년대에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농업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고,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가 대규모로 파견됐다.
해외로 이주한 한인들은 근면과 도전정신으로 현지에 뿌리내려 한민족의 저력을 널리 알렸다.
국외 이주 한인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이역만리 조국을 방문했다.
1903년 하와이로 이민한 동포들이 반세기만인 1955년 정부의 환영 속에 모국을 방문했다.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은 수십 년 동안 가족을 그리워하다 1975년부터 모국방문의 꿈을 이뤘다.
1992년에는 사할린에 거주하는 고령의 독신 동포 76명이 영구 귀국, 여생을 고국에서 보낼 수 있었다.
국가기록원은 해외이주법 공포 53주년을 맞아 '이달의 기록' 주제를 '한민족의 땀과 눈물, 세계를 적시다'로 정하고 브라질 이민단의 출항 모습을 담은 동영상(1962)과 하와이 교포 환영대회 사진(1955) 등 기록물 46건을 9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에 게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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