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북숙주 참회해야"vs 野 "종북몰이 한미관계부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8 16:43:47
與 "종북숙주 참회해야"vs 野 "종북몰이 한미관계부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임형섭 기자 = 여야 정치권은 8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의 피습 사건의 책임론을 놓고 충돌했다.
새누리당이 사건의 배후를 이른바 종북세력으로 지목하고 제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맺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까지 책임을 묻고 나서자, 새정치민주연합은 테러 행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종북몰이로 표를 얻으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맞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정체 또는부분회복 상태인 반면, 야권 대선주자와 야당은 상승 기미를 보이자 양당 모두 이념적 좌표를 명확히 함으로써 지지 세력을 묶어 두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 내달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싸움의 성격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리퍼트 대사의 병문안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종북 좌파들이 한미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미 혈맹관계가 더욱 굳건히 되도록 같이 노력하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기종 씨가 어엿한 시민운동가로 행세한 데는 야당 의원들과의 교류가 한몫 했다"면서 "야당이 종북과 손잡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라 종북 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테러리즘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돼선 안 된다"면서 "이 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것으로 (규정해) 정치에 악용하려 한다면 오히려 한미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1야당이 종북 숙주이면 야당과 늘 국정을 놓고 대화하고 협상하는 자신들의 정체는 무엇이냐"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선거가 다가오자 이런 구시대적인 '막말 종북 몰이'로 표를 얻어 보려고 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정치 행태"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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