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수뢰혐의 거물정치인 54명 조사 승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7 13:06:05
브라질 대법원, 수뢰혐의 거물정치인 54명 조사 승인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6일(현지시간) 전직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수십 명 등 거물급 정치인 54명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다.
이들은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사건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스캔들에 관해 법무장관의 조사를 받게 된다.
증거가 축적되면 경우에 따라 조사 대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뇌물 사건 조사와 재판에는 향후 수 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이번 조치는 이미 정치·경제적 위기를 맞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초반을 혼란에 빠뜨렸다.
호세프 대통령은 뇌물수수가 행해진 수년간 페트로브라스 이사회 이사장으로 재직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브라질 사회 전반과 위기에 빠진 경제에 재정 및 정치개혁 방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거진 고위 정치인들의 대규모 뇌물 사건으로 의회의 교착상태가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대체로 이번 조사가 브라질의 민주주의 발전과 깊이 뿌리 박힌 부유층이나 권력자의 유전무죄 관행을 털어내는 데 필요악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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