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1년> 도네츠크 반군 "평화유지군 배치 반대"

"민스크 협정 이행이 먼저…반군은 중화기 철수 완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7 08:39:11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 대변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이 6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시내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바수린은 "현재까진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전이 지켜지고 있지만 민스크 협정이 완전한 평화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2015.3.7 cjyou@yna.co.kr

도네츠크 반군 "평화유지군 배치 반대"

"민스크 협정 이행이 먼저…반군은 중화기 철수 완료"



(도네츠크=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전체적으로 민스크 휴전협정이 준수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 대변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은 6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실이 차려진 현지 '도네츠크뉴스통신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발효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협정이 전반적으로는 지켜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수린은 "특히 도네츠크주 남부 도시 마리우폴 인근의 쉬로키노와 도네츠크시 외곽 국제공항 주변에서 정부군의 도발로 인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5~6일 동안에도 정부군이 18차례나 공격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휴전 협정 발효 이후에도 양측의 전투가 치열했던 데발체베 지역은 반군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상황이 안정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바수린은 또 민스크 휴전협정의 중요한 합의 사항인 중화기 철수와 관련, "반군은 이미 합의를 모두 이행했고 (휴전 협정 이행 감시 임무를 맡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이를 확인했다"면서 "정부군은 7일까지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일정을 밝혔기 때문에 8일 OSCE의 보고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선 정부군이 중화기 철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며 정부군은 휴전 합의를 은밀하게 부대를 재배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이 오히려 지속적으로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중화기 철수도 시늉만 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바수린은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교전 지역으로 국제평화유지군을 받아들이기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스크 합의에는 평화유지군 파견과 관련한 조항은 없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그렇게 강조하는 협정 의무를 먼저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스크 협정은 군사적으론 휴전과 중화기 철수, 정치적으론 (동부 지역의 자치권 확대를 위한) 개헌과 지방 선거 실시, 경제적으론 정부군의 동부 지역 봉쇄 해제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재개, 인프라 복구 등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합의들을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된 지난달 민스크 휴전협정(민스크2 협정)의 이행 전망에 대해 "아직은 누구도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수린은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돼 반군 진영에서 싸우고 있다'는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속적 비난에 대해 "권위있는 OSCE 사찰단조차 이를 확인한 바 없다"면서 그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앞서 4일 의회 외교위원회 보고에서 "러시아가 수천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다"고 주장했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나토 사무차장도 다음날 "러시아 군인들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해 많은 수가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같은 서방의 주장을 반박하며 러시아 정규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적이 없다고 항변해 왔다. 러시아와 반군은 그러나 러시아인들 가운데 의용대로 반군 진영에 가담한 사람들은 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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