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구조 개편 반대" 중앙대 단과대 교수들도 가세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대 교수들 "철회하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6 17:27:52

△ 지난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서울캠퍼스 약학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학생 대상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이용구 중앙대 총장의 개편안 설명을 듣고 있다. 한편 중앙대 교수협의회 전·현직 회장들과 교수평의원회 전직 의장들로 구성된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반학문·반교육적 밀실 개편안을 철회하고 책임자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학사구조 개편 반대" 중앙대 단과대 교수들도 가세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대 교수들 "철회하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2016학년도 학과제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이 학교 단과대 교수들도 규탄 대열에 합류했다.

중앙대 자연과학대학 소속 교수 52명 중 51명은 6일 대학본부의 개편안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개편안 준비과정과 발표절차는 대학사회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을 만큼 비민주적"이라며 "그 내용도 교육 및 연구 경쟁력은 물론 대학의 위상과 학문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 자연과학대학 설명회 거부 ▲ 교수에 대한 협박이나 회유 시도 중지 ▲ 향후 구조 개편에서 대표성이 인정되는 학생과 교수 포함 등을 의결했다.

인문대학 교수들도 규탄 대열에 가세했다.

인문대학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수년간 인문학의 특성을 외면하고 발전을 억눌러왔던 대학본부가 발표한 개편안은 궁극적으로 인문학의 황폐화와 멸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술수에 불과하다"며 개편안 무효화를 요구했다.

사회과학대학 교수들도 전날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개편안 설명회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일 개편안 거부 성명서를 낸 중앙대 교수협의회 전·현직 회장들과 교수평의원회 전직 의장들로 구성된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교수비대위)는 이날 한 단계 수위를 높여 경고문을 학교본부에 보냈다.

교수비대위는 개편안에 대해 "5∼6명의 교수가 밀실에서 작성해 1천명이 넘는 교수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한 안에 불과하다"며 "이사장의 비호 아래 학교를 사유화하려는 극소수의 교수들의 전횡에 중앙대의 미래가 놀아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학교가 계획안을 학칙개정안으로 만들어 공시하면 이를 전체 교수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며 "그 즉시 총장과 관련 보직교수들에 대한 불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교수비대위는 아울러 개편안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래전략실'의 실체를 밝히라는 공개 질의서도 총장에게 전달했다.

비대위는 "행정부총장 산하의 미래전략실 책임자는 외국계 컨설팅회사에서 중앙대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1월 높은 연봉을 받고 중앙대 직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안다"며 "향후 수십 년간 중앙대의 미래를 짊어질 교육 계획의 골간이 교육을 담당해 본 적도 없는 몇몇 직원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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