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兩會 기간 베이징에 또 스모그

시진핑 "바람에 의존안돼, 사람하기에 달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6 11:42:35

중국 兩會 기간 베이징에 또 스모그

시진핑 "바람에 의존안돼, 사람하기에 달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수도 베이징(北京) 하늘이 또다시 뿌연 스모그로 뒤덮였다.

6일 오전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수치는 200㎍/㎥ 안팎을 기록해 '심각'(重度)한 오염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5㎍/㎥)에 7~8배에 달하는 수치다.

베이징의 공기는 음력 정월 대보름인 5일 저녁 많은 시민이 밤늦게까지 폭죽을 터뜨리면서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베이징의 PM 2.5 수치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저녁 10시께 시 전체의 PM 2.5 평균 농도는 224㎍/㎥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최고 638㎍/㎥까지 치솟았다.

신문은 그럼에도 올해 터뜨린 폭죽의 양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월 대보름 저녁 10시께 베이징의 평균 PM 2.5 농도가 52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음력 새해가 되면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는 전통이 있는 중국에서 폭죽놀이는 특히 섣달 그믐과 정월 초닷새, 정월 대보름 등에 집중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전날 저녁 베이징에 스모그 청색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번 스모그는 오는 7일까지 이틀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전날 오후 자신의 '친정'격인 상하이(上海)시에서 온 전인대 대표단 분과 회의에 참석해 스모그 퇴치 문제와 관련해 "바람(동풍)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은 사람하기에 달렸다(事在人爲)"고 강조했다.

이는 스모그가 강풍이 불면 다소 줄어들었다가 또다시 엄습하는 현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스모그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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