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폰다 "가부장제, 상처입은 야수 같아"
"여성 지도자, 여성적 리더십 발휘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5 12:28:56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제인 폰다 "가부장제, 상처입은 야수 같아"
"여성 지도자, 여성적 리더십 발휘해야"
(유엔본부 AP=연합뉴스) 여성인권 등에서 활발한 사회운동을 펼쳐온 할리우드 원로 영화배우 제인 폰다(77)가 가부장제에 대해 '상처입은 야수'와 같다고 말했다.
폰다는 5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여성이 가부장제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시작했지만 진정한 양성 평등을 향한 싸움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남성 지배 문화는 상처입었지만 상처입은 야수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오는 12일 유엔에서 발족하는 성차별적 법 조항 폐지·수정 운동에 참여하는 그는 "(상처입은 야수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가시 돋친 꼬리를 흔들어대는데 실제로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는다"며 "남성 지배문화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남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폰다는 또 여성 지도자들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걸맞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약하지 않음을 입증하려는 '치마 입은 남성'처럼 행동하지 말고 당당히 여성으로서 행동해야 한다"며 "여성 지도자들이 리더십에서 여성성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다는 이어 그러한 여성 지도자는 공감과 연민을 갖고, 이성과 감성이 분리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9년에 지적된 성차별적 법조항 가운데 절반 가량이 수정됐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여성들에게 "선거 입후보, 가두 캠페인, 소셜미디어 활용 등 모든 형태의 사회적 저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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