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유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유가, 혼조 마감…WTI는 2.0%↑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1달러(2.0%) 오른 배럴당 51.5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9센트(0.80%) 내린 배럴당 60.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까지 이어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하락요인이 됐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온 덕분에 크게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미국 원유재고량이 최근 14년새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주 원유재고는 1천30만배럴 급증해 주간 기준으로 2001년 3월23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주 총 원유재고는 4억4천440만배럴로 집계돼 약 8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전망 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된 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베이지북은 지난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가 확장세를 지속했으며, 자동차 판매와 소비지출 역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 기조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50달러(0.3%) 내린 온스당 1,200.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낸 것이 금값 하락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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