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볼라 방역 조치 푼듯"<英 이코노미스트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5 00:16:29

"북한, 에볼라 방역 조치 푼듯"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작년 10월부터 관광객의 입국을 불허하고 외교관조차 3개월간 격리 조치를 했던 북한이 이런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북한 관광을 대행하는 여행사를 인용,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2일부터 에볼라 예방 차원에서 취했던 외국인 출입국 규제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4월 중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할 수 없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모든 외국인은 입국 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 온 방문객만 석 달간 격리 조치를 받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에서 에볼라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력한 규제를 넉 달 넘게 지속한 것은 북한이 에볼라 같은 전염병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분석했다.

심지어 북한은 한국적십자사에 질병 발병 시 의료장비 공급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역질이 발생해 번지면 정권의 존폐가 걸린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요청이 나왔다고 국가정보원의 분석을 인용했다.

강력한 에볼라 대응 조치는 김정은이 직접 내린 것으로 외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도 잠시 격리됐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

북한의 에볼라 대응 조치는 외화의 주요 원천인 관광을 규제했다는 점에서 정권 내부의 갈등을 드러낼 수도 있고, 나아가 외부 세계를 불신하는 북한의 태도도 보여준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진단했다.

북한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이 생화학 무기로 개발했던 것이라고 선전하며 내부를 단속하고 있으나 중국제 상품 거래를 생업으로 삼는 많은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도 한다고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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