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국제문화대 학생들, 한국 알리고 학점 딴다
5년째 한국 홍보 대사 양성 '반크 과목' 개설…올 1학기 100명 신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4 11:48:38
한양대 국제문화대 학생들, 한국 알리고 학점 딴다
5년째 한국 홍보 대사 양성 '반크 과목' 개설…올 1학기 100명 신청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해외 유명 사이트나 간행물 등에서 한국과 관련한 오류를 찾아내 바로잡고 제대로 알리는 활동을 하면서 학점을 따는 대학생들이 있다.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국제문화대학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개설한 이른바 '반크 과목'을 5년째 수강하고 있다. 국제문화대학은 한국언어문학과·문화인류학과·문화콘텐츠학과·중국학과·일본언어문화학과·영미언어문화학과·프랑스언어문화학과를 둔 단과대학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4일 "국제문화대 학생은 누구나 '사회봉사' 과목으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첫날 강의를 듣고 반크가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면 본인 의사에 따라 1학점을 따거나 자원봉사 시간(36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학기 신청자는 100명. 수강생들은 과제 수행에 앞서 오는 11일 개강식 겸 '한국 홍보 대사' 발대식에 참가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발대식에서는 '광복 70년, 한국 청년이 통일 한반도를 성취하는 주인공, 우리는 모두 공공외교 대사'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계획"이라며 "수강생들에게 전 세계 교과서나 외신 보도 등에서 잘못된 한국 역사 기술을 바로잡는 법,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떠올리는 '분단', '전쟁'의 이미지를 '평화'로 바꾸는 스토리텔링법, 한국의 브랜드를 높이는 다양한 반크 청년들의 공공외교 사례들을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 과목'은 발대식 때 강의를 듣는 것 말고는 모두 과제 실습으로만 이뤄진다. 팀을 이루거나 개인이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수강생들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국내 대학의 외국인 교환학생·유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동해, 일본군 위안부, 통일, 한국 문화·역사 등을 알리기 ▲자신이 배우는 외국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잡지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기 ▲각국 언어로 웹사이트를 구축해 해당국의 주요 사이트에 링크하기 등이다.
학생들이 오는 7월까지 성과물을 제출하면 반크가 심사해 학점을 준다.
박 단장은 "지금까지 수강한 학생 99%가 학점을 취득했을 정도(650명)로 미션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다른 대학에도 이 과목이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학점을 딴 수강생들에게는 반크가 '공공외교 대사' 임명장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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