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과학기술원 전환 확정…9월 출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3 18:28:34

울산과학기술대→과학기술원 전환 확정…9월 출범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이 확정됐다.

울산과기대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이 발의된 지 30개월 만이다.

울산과기대의 과기원 전환 법률안은 2012년 8월 새누리당 정갑윤(울산 중구·국회부의장)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후 수차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등에서 안건을 다뤘으나 과기원 신설을 준비해온 부산·경남지역, 이미 과기원을 보유한 광주(GIST·광주과학기술원)와 대구·경북(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지역 등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쉽게 통과되지 못했다.

울산과기대가 과기원으로 전환하면 상대적으로 부산·경남지역 과기원 신설이 늦춰질 수 있고 한해 입학정원이 750명 안팎인 울산과기대가 현재 규모를 유지해 과기원으로 바뀌면 사실상 KAIST에 버금가는 크기가 돼 기존 과기원 확보 지역 의원들과 합의를 보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추가 과기원 출범이 불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울산과기대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원 감축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권에서도 울산지역 국회의원들과 야권이 함께 나서 타 지역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조금씩 협의 분위기가 형성됐고 지난 1월 미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지난 2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울산과기원 출범이 현실화했고,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정부로 이송된 법안을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공포하게 되며, 공포 후 3개월 이내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울산과기원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 설립추진위 구성 시점부터 다시 3개월 이내에 과기원이 출범하게 돼 계획대로라면 9월쯤 울산과기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기원이 출범하면 원천기술, 혁신기술 등을 개발해 울산지역 산업체에 제공,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 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병역 특례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며, 교수들은 신분 보장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그동안 유지해온 울산지역 학생 우선선발(6%)제도 등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울산과기대는 지난 2009년 개교해 2월 말 기준 학부생 3천706명, 대학원생 788명이 다니고 있으며 전임 교수는 2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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