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탐사선 돈호 6일 세레스 궤도 진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3 11:04:33


소행성탐사선 돈호 6일 세레스 궤도 진입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미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호가 7년 반의 여정 끝에 오는 6일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있는 가장 큰 소행성인 세레스의 궤도에 진입한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NASA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돈호는 이미 지구에서 약 1억 8천800만㎞ 거리에 있는 지름 530㎞의 베스타 소행성 궤도에 14개월간 머물면서 상세한 관찰과 자료수집 활동을 통해 3만여장의 사진을 전송했다.

세레스는 1801년 처음 발견된 당시 미국 텍사스만한 크기로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으로 알려졌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은 지름 950㎞의 크기를 이유로 왜행성으로 재분류했다.

돈호는 세레스 궤도에 안착한 뒤 오는 12월 세레스 표면으로부터 400㎞ 떨어진 거리까지 좁혀가면서 탐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지난 2007년 베스타와 세레스 탐사를 위해 발사된 4억6천600만 달러 짜리 돈호는 기존 로켓 연료와 달리 크세논 원자를 전기로 이온화하는 초고효율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는다.

베스타 탐사를 마치고 작년 12월 세레스로의 비행을 시작한 돈호가 지난달 촬영한 사진에서는 세레스 표면에서 2개의 밝은 지점이 관찰됐는데 과학자들은 돈호가 세레스 표면에 가깝게 접근하면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짙은 색을 띤 부분에서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세레스에 상당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해왔지만 수증기가 발견된 것은 세레스 뿐 아니라 소행성 띠 전체에서도 처음이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표면 아래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돈호 책임연구원인 캐롤 레이몬드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위치한 베스타와 세레스는 "우리 태양계의 형성 과정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위해 우리가 탐사할 수 있는 말그대로의 화석"이라면서 세레스가 보내온 사진 속의 밝은 부분이 수증기와 관련한 것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밝은 부분이 얼음이나 소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탐사선이 표면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이것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호에는 세레스의 표면에서 이같은 활동이 일어날 경우 수증기를 탐지할 수 있는 장비가 실려 있다.

NASA의 돈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로버트 메이즈는 돈호가 16개월간의 세레스 탐사임무를 마치고 연료가 고갈되면 세레스 주변 저궤도에 무기한 머무를 것이라고 밝히고 그 기간이 수 백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9년 전 지구를 출발한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도 오는 7월 명왕성과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탐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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