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 "부채탕감 추잡한 말…지혜롭게 조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2 22:39:28

그리스 재무 "부채탕감 추잡한 말…지혜롭게 조정"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다시 한 번 부채탕감 대신 부채조정을 통한 최종 협상타결 의지를 밝혔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인터뷰에서 "부채탕감(헤어컷)은 추잡한 단어라고 나는 알고 있다"면서 "채권국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탕감보다는 지혜로운 채무 재조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우리(그리스 정부)가 '트로이카'(3자 국제채권단)라는 단어를 듣기 싫어하는 것처럼 채권자들도 채무감액이란 말을 듣기 싫어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예컨대 스와프 같은 더 지혜로운 방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2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보유한 1천42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연동한 국채로 바꾸고 유럽중앙은행(ECB)가 보유한 27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만기 없는 영구채로 바꿔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또 "나는 그리스가 더 많이 빚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오는 6월 말까지 타결할 새로운 안은 민간 부문 투자에 기반을 둔 성장협약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우리가 (재정긴축보다는) 성장 방향으로 회귀하는 동시에 지혜롭게 명목상 총액의 변화 없이 채무도 조정할 수 있다면, 부채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은 지난달 24일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받아들여 오는 6월까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고, 새로운 지원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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