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 신흥재벌 북해 가스전 인수에 제동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2 11:55:59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영국, 러시아 신흥재벌 북해 가스전 인수에 제동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 정부가 러시아 제재로 인한 악영향을 이유로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북해 가스전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는 러시아 레터원 그룹이 독일 기업을 인수해 자국 북해 가스전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막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억만장자 미하일 프리드먼이 운영하는 레터원 그룹은 최근 50억 유로(약 6조1천558억원)을 들여 독일 RWE의 원유·가스 부문인 RWE Dea 인수에 나섰다.
프리드먼은 2일 인수를 마무리한 뒤 Dea의 자산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원유·가스 회사 'L1 에너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표는 존 브라운 전 BP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하지만 에너지기후변화부는 RWE Dea가 북해 가스전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에드 데이비 에너지 장관은 자국의 원유와 가스 생산이 러시아 제재로 영향을 받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향후 몇년간 레터원 그룹의 에너지 사업과 북해 가스전을 떼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방 국가가 러시아 제재 영향을 이유로 기업 간 거래에 공식적으로 끼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에너지기후변화부는 성명을 통해 "레터원 그룹의 인수가 현행대로 간다면 데이비 장관은 각사에 적합한 제3자와 거래를 하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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