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휘닉스파크,평창올림픽 새 시설 조성…환경파괴"

녹색연합 "기존시설 보완 않고 무분별한 개발, 예산 5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2 11:36:19

"보광휘닉스파크,평창올림픽 새 시설 조성…환경파괴"

녹색연합 "기존시설 보완 않고 무분별한 개발, 예산 5배↑"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가 경기장 보완 예산이 애초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시설 조성에 준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예산 낭비뿐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공사로 환경 파괴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보광휘닉스파크는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등 애초 발표했던 기존 경기장 활용보다 경기장 신설에 가까운 토목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가 경기장 조성을 위해 '평창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변경(재협의)'이라는 이름으로 환경영향평가 중이라는 것인데, 재협의는 환경영향평가법 11조에 따라 사업규모 30% 이상의 변경이 있으면 사전환경성검토 전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경기장 보완 예산이 당초 205억원에서 1천40억원으로 증가해 개발 면적이 애초보다 15만1천213㎡가 추가됐고, 여기에는 보광 측의 영업손실 비용 약 300억원까지 포함돼 있다고 녹색연합 측은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신설과 마찬가지인 스키·스노보드 크로스 코스로, 기존 경기장 내의 녹지 공간을 관통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을 넘어 환경적으로 가장 많이 훼손된다"며 "경사면을 조절해야 하기 위해 대규모 토목공사가 필수로, 경기 이후에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게 복구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국고를 아끼고 무리한 토목공사를 줄이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제안한 분산개최를 수용해야 한다"며 경기장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도 "스노보드 등의 경기장을 하이원리조트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스노보드 경기장을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강원도는 원안대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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