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4인조 장애인 펑크밴드, 유로비전 가요제 도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2 09:17:36

△ (AP Photo/Lehtikuva, Markku Ulander) FINLAND OUT

핀란드 4인조 장애인 펑크밴드, 유로비전 가요제 도전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다운증후군과 자폐증 등의 장애가 있는 4인조 펑크밴드가 핀란드 대표로 유로비전 가요제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은 'PKN'이란 이름의 이 4인조 밴드가 오는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가요제 결선에 핀란드 대표로 출전해 85초 분량의 '나는 항상 해야만 해'라는 곡을 부를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1998년 유로비전 가요제 우승자인 이스라엘 성전환 가수 다나 인터내셔널, 지난해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여장남자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에 이어 또 한 번 편견에 도전하게 됐다.

아울러 평균 연령대가 40대인 중년 남성 펑크록 가수들로 구성된 'PKN'은 유로비전 가요제에 출전하는 첫 번째 펑크밴드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도박업체 벳프레드는 'PKN'의 우승 확률을 5분의 1로 점치면서 이 밴드를 이탈리아와 에스토니아 대표에 이어 3번째로 우승 가능성이 큰 출전자로 예상했다.

'PKN'의 보컬인 카리 알토는 핀란드 YLE 방송에 "모든 장애인들은 좀 더 용감해야만 한다"며 "장애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은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스기타 연주자인 사미 헬레는 가디언에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저항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핀란드 대표가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6년 출전했던 5인조 헤비메탈 밴드 '로디'(Lordi)가 유일했다.

유로비전 가요제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아바(ABBA), 셀린 디옹, 조니 로간 등 유명한 가수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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