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민 수만명, 넴초프 추모 거리행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1 23:46:20
러시아 시민 수만명, 넴초프 추모 거리행진
(모스크바 AFP·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민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총격으로 사망한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추모했다.
시민들은 이날 러시아 국기와 플래카드 등을 흔들며 모스크바 광장에 모였고, 지난달 27일 넴초프가 총을 맞은 크렘린궁 인근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로 행진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넴초프는 러시아의 미래를 위해 희생됐다", "넴초프는 자유 러시아를 위해 투쟁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 주최 측은 7만명이 거리행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1만6천여명이라는 수치를 내놨다.
한편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른 시민 등 6천명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였다.
앞서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가운데 한명이었던 넴초프 살해 사건의 동기와 관련, 국내 정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도발이나 사업상 이권 분쟁, 개인적 원한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러시아 야권인사인 일리야 야신은 푸틴 대통령이 넴초프 살해 사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신은 "러시아를 이런 꼴로 만든 사람은 바로 푸틴 대통령"이라며 "사회 전체에 흘러넘치는 불관용의 분위기가 넴초프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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