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스페인·포르투갈은 反그리스의 축" 비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1 08:55:00

△ (EPA=연합뉴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소속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중앙위원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치프라스 "스페인·포르투갈은 反그리스의 축" 비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반(反)그리스의 축'이라고 비난했다고 AP, AFP 통신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소속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중앙위원회에서 한 연설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끄는 힘의 축이 자국 내의 분명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리스의 현 구제금융 연장) 협상 전반을 좌절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의 계획은 그리스의 (반긴축 정당 집권) 선례가 다른 나라, 특히 선거를 앞둔 스페인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그리스 정부를 약화시켜 조건 없는 항복을 받아내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리자 집권 이후 유럽에서는 반긴축 정당의 인기가 더욱 커졌다. 특히 오는 5월 지방선거와 11월 총선을 앞둔 스페인에선 신생 좌파정당 '포데모스'(Podemos·우리는 할 수 있다)가 기존 정치권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의) 보수세력이 우리를 재정적으로 질식시키려고 덫을 놓았다"며 "(채권단과의) 전투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가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EU) 일각에서 나오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에 대해 또다른 구제금융은 없다며 재차 일축했다.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은 지난달 24일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받아들여 오는 6월까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고 이후 새로운 지원이 필요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일 독일 신문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연장 조건으로 붙은 개혁 이행안을 잘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지원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난달 28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오는 3월 일부 만기가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우선 상환할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상환은 다른 채권자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2010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유럽중앙은행(ECB)과 EU,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모두 2천400억 유로(약 296조1천792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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