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메릴랜드 주지사 "인천-볼티모어 항공노선 공식 추진"

'한국사위' 래리 호건 주지사 "유미 호건 여사와 5월말 방한"
아시아나·대한항공과 협의 추진…"박근혜 대통령 예방 희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3-01 06:00:00

△ 래리 호건 美메릴랜드 주지사 '인천-볼티모어 항공노선 추진'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도 애나폴리스 주지사 관저에서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국적기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BWI)에 취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3.1 rhd@yna.co.kr

美메릴랜드 주지사 "인천-볼티모어 항공노선 공식 추진"

'한국사위' 래리 호건 주지사 "유미 호건 여사와 5월말 방한"

아시아나·대한항공과 협의 추진…"박근혜 대통령 예방 희망"



(애나폴리스=연합뉴스) 노효동 장재순 특파원 =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국적기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BWI)에 취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공화당 소속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 주도 애나폴리스 주지사 관저에서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 방한할 때 이를 한국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의 인천 국제공항과 볼티모어 공항을 잇는 사업을 공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메릴랜드 주 정부와 국내 한 항공사가 이 문제를 놓고 의향을 교환했던 적은 있으나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한 상태이다.

호건 주지사는 "현재 한국에서 메릴랜드로 오거나, 아니면 메릴랜드에서 한국으로 가려면 대한항공 편으로 버지니아 주 덜레스 공항을 통해서만 가능한 실정"이라며 "갈수록 메릴랜드 주와 한국 간의 항공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항공노선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에 인접한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에는 각각 약 10만 명과 7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아시아나 항공이든 대한항공이든 관심이 있는 한국국적 항공사라면 얼마든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직항노선이 가장 좋지만, 상황에 따라 미국 내 다른 지역과 연계하는 경유노선 개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정부 항공청 차원에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며 "우리가 올 상반기 방한할 때 한국 관계자들과 협의를 갖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주 의회 회기가 끝나는 5월 말 한국계 첫 주지사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방한기간 박근혜 대통령 예방을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방한 목적에 대해 "나는 '한국 사위'로서 한국과 메릴랜드 주의 오래된 친구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싶다"며 "특히 이번 방한은 메릴랜드 주정부 차원에서 첫 번째로 한국에 경제·무역사절단을 보내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주요 대기업 인사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과 쌍방향의 교역을 증진하고 한국 기업들이 메릴랜드에, 메릴랜드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사이버 안보분야를 거론하며 "메릴랜드는 세계적인 사이버 안보의 수도이고 한국은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이 발달 돼 있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소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바이오 테크분야도 메릴랜드 주의 강점"이라며 "메릴랜드 주는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가 가장 많은 주여서 그 밖에도 유망한 산업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주 첫 한인출신 장관으로 지미 리(한국명 이형모·소수계 행정부 장관)씨를 임명한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리 장관의 기용을 계기로 상당수 한인이 주정부에 들어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해 선거과정은 물론 주지자 취임 이후에도 적극적인 내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고 "한국계 부인이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깨고 주정부의 구성을 다양하게 만들 것이며, 특히 한인사회에 늘 주의를 기울이고 우려를 경청하며 손을 내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올해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공식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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