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대계 의원, 잇달아 네타냐후 연설 불참 선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8 07:17:12

△ 잰 샤코우스키(가운데)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유대계 의원, 잇달아 네타냐후 연설 불참 선언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의회의 대표적인 유대계 인사, 잰 샤코우스키 하원의원(70·민주·일리노이)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 의회 연설 강행에 반대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샤코우스키 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코우스키 의원은 "유대인으로서, 뼛속부터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강행이 이란 핵무기 개발 방지를 위한 예민한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초당적 지원에 해를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오하이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는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와 상의 없이 이스라엘 총선을 단 2주 앞둔 시점에 네타냐후 총리를 워싱턴으로 불러 연설하도록 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지적에 동의했다.

샤코우스키 의원은 공화당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이스라엘의 유일한 지원군인 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그러나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보면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40년간의 어느 정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이스라엘을 위하고 끊임없이 협력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 일정을 연기하거나 비공개로 진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9선 샤코우스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으로 일하던 때부터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하원을 거쳐 1999년 연방 하원에 진출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 '킹메이커' 중 한 명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앞서 24일에는 미 하원의 또 다른 유대계 스티븐 코헨(민주·테네시) 의원이 네타냐후 총리 연설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코헨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이 이스라엘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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