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멀었는데 왜 벌써부터 불출마선언?…"정치자금 때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7 01:23:51

선거 멀었는데 왜 벌써부터 불출마선언?…"정치자금 때문"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중진 여성 정치인인 74세의 바버라 박서(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최근 2016년 상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공화당 '잠룡'으로 꼽히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차기 대선에 나가는 대신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기 상·하원의원 선거는 2016년 11월.

앞으로 1년 8개월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부터 정치활동을 계속 할 것이냐, 은퇴할 것이냐가 고민거리가 될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정치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들은 당선과 동시에 다음 선거를 위한 정치자금 모금에 들어가야 한다.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상원의원도 6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지만, 모금운동을 서서히 시작해야 할 형편이다.

치열한 선거가 예상된다면 1천만 달러(109억 5천만 원)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미 메릴랜드 대학의 데이비드 캐럴 교수는 정계은퇴를 고민하는 상원의원들로서는 이런 모금운동에 뛰어들 것이냐가 고민스럽고, 꺼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당으로서도 이들의 조기 불출마 선언이 나쁘지 않다.

해당 선거구에서 이들의 뒤를 이을 후보를 일찍 물색할 수 있고, 이들이 일찌감치 모금 캠페인에 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찍 교통정리를 하는 게 현역 의원이나, 차기 후보에게나 좋은 '윈윈 전략'이라는 것이다.

캐럴 교수에 따르면, 1991년부터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상원의원 가운데 80%가 선거가 있는 해의 1월까지 이처럼 자신의 거취 정리를 끝냈다.

그러나 조기 불출마 선언은 의원의 레임덕을 초래하는 게 단점이다.

지역구를 덜 찾거나, 의회 표결에 불출석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이다.

NYT는 현재로서는 고령의 의원들의 불출마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81세의 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78세의 바버라 미컬스키(민주·메릴랜드), 78세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모두 의원직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