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역은 '경기대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6 15:31:19
경기대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역은 '경기대역'"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전철역사의 명칭을 둘러싼 지역주민 간 갈등에 경기대학교가 가세했다.
경기대 학생·교수·직원 등 1천500여명(경찰 추산)은 2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광교동 경기대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근에 건립 중인 가칭 SB05-1역의 명칭을 '경기대역'으로 결정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의 일방적인 학교 옆 차량기지 건설 계획을 수업권 방해 우려에도 공공성을 위해 수용하는 대신 SB05-1역의 이름을 경기대역으로 정하기로 지난 2007년 합의했다"며 "국토교통부는 경기대 구성원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역사 명칭 결정 과정에서 SB05-1역이 '광교역'이 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민원만 귀담아듣고 경기대 구성원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수원시를 비판했다.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역사는 가칭 'SB05역'과 'SB05-1역', 'SB04역' 등 3개이며 이 가운데 SB05역과 SB05-1역은 수원시 광교동, SB04역은 용인시 상현동에 건립 중이다.
당초 이들 역명은 경기도청역(SB05역), 경기대역(SB05-1역), 신대역(SB04)역으로 불렸지만 최근 역명 확정을 앞두고 광교신도시 수원시민과 용인시민이 저마다 '광교역'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나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수원시 시민배심원단이 시민배심법정을 통해 "SB05-1역이 신분당선의 종착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광교역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적합하다"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시민배심원제는 장기 미해결·집단·반복 민원의 해결 방안을 찾고자 시민이 모여 토론하고 판단하는 제도로 평결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된다.
수원시는 시민배심원단의 평결을 담은 의견서를 다음 달 안으로 ㈜경기철도에 제출할 예정이며, 역명은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