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외무, 서방의 군사적 지원 촉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6 10:39:43
리비아 외무, 서방의 군사적 지원 촉구
(파리 AFP=연합뉴스) 모하메드 다이리 리비아 외무장관은 점증하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그룹의 위협으로 인해 리비아가 시리아와 같은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서방의 군사적 지원을 촉구했다.
다이리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시간이 소진되고 있다"면서 "테러리즘은 리비아와 인접국들에 국한한 위험이 아니다. 유럽에도 커져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해결책이 없다면 이 나라는 시리아와 같은 전면적 내전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서방의 지원으로 축출된 이후 극심한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다.
국제적으로 승인을 받은 과도정부는 이슬람 반군에 밀려 수도 트리폴리에서 쫓겨나 동부 도시 토브루크로 피신한 상황이며, 이후 이슬람계 민병대는 독자적인 의회를 설치해 리비아에는 사실상 2개의 정부가 존재한다.
이런 혼란은 외부의 지하디스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리비아에서는 이슬람국가(IS)가 저질렀다는 주장하는 다수의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토부루크 정부의 각료인 다이리 장관은 인터뷰에서 서방의 군사적 지원에 언급, 과도정부는 2011년과 같은 서방의 군사적 개입이 아니라 리비아군의 전력 강화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국 정부의 수립은 국제적 요구일 뿐만 아니라 리비아의 선결과제"라고 말하고 "우리가 내일 이를 이룬다고 해도 우리 군대에 대한 도움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리 장관은 그러나 "나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확실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2001년부터 발효된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러시아 등은 이들 무기가 오용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리비아 군경은 수십년간 독재정권 보호에 앞장선데다 최근 국가체제마저 붕괴된 탓에 심한 분열과 전력 약화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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