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작년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엇갈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5 15:47:17
제약사들, 작년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업체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엇갈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매출액 1천억원 이상 제약사 18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든 제약사의 매출이 전년도보다 한자릿수 안팎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매출 규모로 1, 2위인 유한양행[000100]과 녹십자[006280]는 모두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총 1조175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보다 7.8%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20.3% 크게 늘었고, 순이익은 909억원으로 5.2% 증가했다.
2012년 일괄 약가 인하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고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책까지 등장하면서 올해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유한양행은 도입 의약품의 선전과 원료 의약품 수출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녹십자는 매출액은 9천753억원으로 9.8%,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23.1% 성장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국내사 가운데 가장 크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 수출 2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보령제약[003850]도 매출액은 3천595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으로 각각 9.8%, 27.7% 크게 늘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관련 매출이 늘고 전년도보다 매출원가율이 줄어든 것이 실전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한미약품[128940]과 대웅제약[069620]은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각각 44.3%, 25.5% 줄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전년도보다 400억원 가량 많은 1천525억원을 투자하면서 이익이 위축됐고, 대웅제약은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로 실적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 지주사 분할 후 신설돼 실적 전년 비교가 어려운 동아에스티[170900]와 종근당[185750]은 지난해 각각 매출액 5천681억원, 5천441억원, 영업이익은 482억원, 539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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