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통신사업자 잇는 '인터클라우드' 구축하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5 14:06:45
시스코 "통신사업자 잇는 '인터클라우드' 구축하자"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글로벌 ICT 기업인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이 향후 만물인터넷(IoE)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인터클라우드' 전략을 제시했다.
시스코는 25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통신사업자 비즈니스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만물인터넷 시장의 무궁한 가능성을 언급한 뒤 "통신사업자들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도 있다"며 '인터클라우드' 구축을 제안했다.
만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IoT)이 진화해 만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미래의 인터넷이다.
왕수현 시스코 코리아 통신사업부 상무는 "클라우드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는 아마존"이라며 "듣기로는 삼성전자의 경우 매년 3천억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를 아마존에 지불할 정도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치는 크다"고 말했다.
왕 상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입한 아프리카나 남미 사람들이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삼성전자가 국내 통신사업자인 KT, SKT 등의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 (너무 멀고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다운로드되지 않을 것"이라며 "훌륭한 스마트폰으로 앱도 제대로 다운로드받지 못한다는 오명을 쓸테니 전 세계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둔 아마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코는 시스코의 기술을 이용해 SKT,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AT&T 등 미국 통신사업자, BT 등 영국 통신사업자 등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을 잇는 인터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KT와만 계약을 맺어도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클라우드 센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는 이미 호주 텔스타 등 전 세계 20여개 업체와 인터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4개 정도의 통신사와 우선으로 추진하려 준비 중이다.
박재범 시스코 코리아 통신사업부 부사장은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SI 업체들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LG C&S와 이미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다음 10년간 통신사업자들이 만물인터넷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치는 1조7천100억달러 추산된다"며 "실제로 IoE 시장에서는 '커넥션'이 가장 중요한데 시스코의 경쟁력도 여기에 있으니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과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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