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학 구조조정 자율적으로 해야"(종합)
순천향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열차특강…직업교육 거듭 강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5 14:07:51
△ 황우여 장관, 열차 강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신창으로 출발하는 '누리로' 열차 안에서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및 학부모 120명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 황 장관은 ‘우리시대 교육 이야기’를 주제로 신입생들의 미래설계에 대한 동기부여와 대학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우여 "대학 구조조정 자율적으로 해야"(종합)
순천향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열차특강…직업교육 거듭 강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교육부가 추진 중인 대학의 정원 감축은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충남 신창역까지 가는 누리로 열차에서 진행된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특강을 통해 대학구조개혁 방식에 대해 "대학 정원을 늘려라 줄여라, 교육부가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구조조정을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하고 정부는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작년 1월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 입학정원을 2023년까지 16만명 줄이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학의 정원 감축을 강제할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황 부총리는 대학구조개혁이 수도권과 지방대의 서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상대평가로 서열화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평가는 미래지향적으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하고 정책과 재정수단을 분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방대는 특성화를 해야 한다. 특성 있는 대학이 되면 교육부는 수도권대와 지방대를 차별 없이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생들의 학비와 대출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며 "직장을 가진 뒤 갚는 학자금 대출의 이자가 2%대까지 떨어졌지만 나중에 재정이 확보되면 더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평가 논의와 관련, "영어를 절대평가로 하는 것은 단호하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한 명이라도 낙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방향이고 절대평가"라는 소신을 나타냈다.
그는 특강에서 직업 교육의 강화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을 재교육시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학생, 어떤 사람들을 요구하느냐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이나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성공하면 선진국처럼 취업률이 80%, 90%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복층 아파트에서 할아버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 세금을 감면해줘야 한다며 대가족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열차 안에서 진행한 이색강의에는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 아산시 소재의 순천향대는 2002년부터 학기 중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열차강의를 개설해왔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명사를 초청해 열차강의 행사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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