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해외진출, 대형사에 편중"
중소 제약사 매출액 대비 수출 3%대 그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5 11:13:26
"국내 제약사 해외진출, 대형사에 편중"
중소 제약사 매출액 대비 수출 3%대 그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주로 대형사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수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제약협회의 정책보고서 'KPMA 브리프' 최근호에 따르면 협회가 회원사 대상 설문과 사업보고서를 통해 57개 제약사의 해외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이들 제약사의 총 수출액은 9천300억원 가량이었다.
2013년 같은 기간보다 5.95% 늘어난 것으로, 2013년 수출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나눠보면 대기업(34개사)의 3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9%인데 반해, 중소기업(23개사)의 수출 비중은 3.73%로 차이가 컸다.
개별 회사 중에서는 녹십자[006280]의 3분기 누적 수출액이 1천357억원으로, 매출액의 21.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유한양행[000100](1천159억원), LG생명과학[068870](984억원), 동아에스티[170900](790억원), 종근당바이오[063160](614억원), 한미약품[128940](606억원) 순이었다.
중소기업 가운데에는 신풍제약[019170](194억원), 대원제약[003220](115억원), 대한뉴팜[054670](74억원) 등이 매출액의 10% 안팎을 수출로 거두고 있었으나, 수출 규모는 대형사에 크게 못 미쳤다.
이상은 연구원은 "제약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해외 수익 역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움직임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어 중소기업에서의 수출 비중은 아직 높지 않다"며 "자금력이나 연구개발(R&D) 투자 여력 차이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정부의 여러 해외진출 지원 제도들이 중견·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지원제도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와 효과 분석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들 57개 제약사가 의약품을 수출하거나 법인을 설립한 지역은 아시아(32%)가 가장 많았고, 중동(16%), 중남미(14%), 유럽(13%), 미국(1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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