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와 전쟁 안 일어날 것"(종합)
"전쟁은 종말적 시나리오"…4개국 외무 휴전협정 이행 논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4 17:05:02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푸틴 "우크라이나와 전쟁 안 일어날 것"(종합)
"전쟁은 종말적 시나리오"…4개국 외무 휴전협정 이행 논의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홍창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국 뉴스전문 채널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교전 상황을 감안할 때 양국 간에 실질적인 전쟁 위협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같은 종말적 시니리오는 거의 불가능하며 절대 거기까지 가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체결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민스크 휴전협정이 정국을 안정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도 러시아만큼이나 (우크라이나의 안정에) 관심이 있다"면서 "아무도 유럽의 끝자락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을 되찾을 것이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급, 우크라이나가 크림을 되찾기는 불가능하며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환 시도는 보복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크림 주민들은 스스로의 선택을 했으며 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해 3월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한 현지 주민들의 투표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인기영합주의적 발언을 그만하고 경제와 사회 복지를 회복하고 동남부 지역과의 관계를 복구하는 한편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합법적 권리와 이해를 보장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반박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스스로의 패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같은 주장을 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가 동부지역의 반군을 지원하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 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지난 15일 휴전 협정 발효 이후에도 지금까지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편이 포격을 계속하면서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도시 마리우폴 방향으로 병력을 집결시키며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그러면서 반군이 정부군 진지들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중화기 철수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스크 협정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발효 이틀 내에 중화기 철수에 착수해 2주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앞서 민스크 휴전협정을 도출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은 24일 오후 파리에서 회동해 협정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유엔이나 유럽연합(EU) 주도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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