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나치 단죄…이번엔 94세 前친위대원 기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4 16:27:44
계속되는 나치 단죄…이번엔 94세 前친위대원 기소
(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 94세 된 전 나치친위대원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복무 당시 수용자 3천681명의 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이 피고인이 전 나치친위대 병장이며, 1944년 나치 강제수용소에서는 의무장교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3~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피고측 변호인은 '구체적 범행'에 대한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빌트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독일 북부 쉬베린 지역 검찰은 사생활보호법 때문에 피고인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피고인이 고령이지만 재판을 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무장교로서 수용소 운영에 조력함으로써 1944년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수용소 복무기간에 발생한 수용자 살해에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는 1940년부터 수용소가 해방된 1945년 1월 27일까지 대부분이 유럽계 유대인인 약 110만 명이 살해됐다.
지난 2013년 연방 검찰은 각 주 검찰에 새로운 판례에 따라 전 아우슈비츠 혐의자 30명을 기소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친위대원으로 복무하면서 17만 명 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93세된 노인이 기소됐다. 역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노인은 1942년 1월부터 1944년 6월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복무했다.
또 다른 나치친위대원은 30만 명 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4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 93세된 '아우슈비츠 회계원' 오스카 그뢰닝은 수용자들의 은행권 압수 처리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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