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7번째 학사모 쓴 60대…"공부로 자신감 생겨"

방송대, 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학위수여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2-24 13:43:24

40년간 7번째 학사모 쓴 60대…"공부로 자신감 생겨"

방송대, 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학위수여식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졸업철인 2월 무려 7번째 학사모를 쓰는 60대 '학구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방송대 행정학과 학사 학위를 받는 김창혁(62)씨.

24일 방송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74년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이래 지난 1996년 방송대에 입학, 이 학교에서 법학·영어영문학·경영학·국어국문학·교육학·행정학과를 잇따라 졸업해 7번째 학위의 주인이 됐다.

그는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첫 직장에서 나온 이래 잃었던 자신감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채웠다고 전했다.

김씨는 "공부를 하면서 생활에 활기가 생겼고 큰 힘을 얻었다"며 "곧바로 방송대 경제학과 15학번으로 편입해 또 다른 배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대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고 김씨를 포함해 1만7천249명에게 학사 학위를, 135명에게 석사 학위를 각각 수여한다.

올해에는 김씨뿐 아니라 1980년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한 뒤 30년 만에 학사모를 쓴 경영학과 신경숙(50)씨, 여든의 나이에 일본학과를 졸업하는 박원희(80)씨 등의 이색 졸업자가 배출된다.

학위수여식은 참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홈페이지, 유튜브,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